도쿄 이케부쿠로역 동쪽 출구를 나오자마자 자리 잡고 있는, 정겨운 쇼와 레트로 감성을 간직한 베이커리 & 디저트 전문점 ‘타카세(タカセ)’. 이케부쿠로 동쪽 출구의 상징과도 같은 이곳은 무려 1920년 다이쇼 시대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노포입니다. 이번에는 이 역사 깊은 매장에서 클래식한 레어 치즈케이크를 맛보고 왔습니다.

타카세 양과자에 대하여
타카세 양과자는 원래 단팥빵 전문점으로 출발했으나, 전쟁으로 인해 사옥이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1951년경 재건을 거쳐 1962년 ‘타카세 양과자점’으로 법인화되었으며, 현재의 본점 빌딩은 1978년에 개축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이케부쿠로 동쪽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본점은 층별로 서로 다른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층은 빵과 케이크 테이크아웃 매장, 2층은 킷사텐(다방), 3층은 양식 레스토랑, 9층은 커피 라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중간 층에는 타 테넌트 입주). 또한 이 건물 바로 뒤편에는 별관 빌딩이 연결되어 있어, ‘커피 살롱 타카세’라는 셀프식 카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바로 이곳 커피 살롱에서 레어 치즈케이크를 즐겼습니다.

참고로 이케부쿠로 본점 외에도 이타바시, 스가모, 히가시이케부쿠로, 미나미이케부쿠로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예전에 스가모 지점을 방문했을 때 맛보았던 치즈케이크도 본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특유의 레트로한 분위기는 물론, 정감 가는 빵 포장 패키지 디자인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 팬케이크를 맛볼 수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소입니다.
레어 치즈케이크의 비주얼과 특징
그럼 이번에 맛본 레어 치즈케이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격은 530엔으로 역 앞 요지라는 위치를 감안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입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보지 못했던 메뉴라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상품명은 ‘레어 치즈케이크’입니다. 겉면은 하얀 생크림으로 부드럽게 코팅되어 있고, 케이크 본체는 은은한 크림색의 레어 치즈 무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심부에는 베리 쥬레(라즈베리 베이스로 추정) 층이 숨겨져 있습니다. 상단에는 과일 토핑이 얹어져 있고 바닥에는 바삭한 쿠키 시트가 깔려 있어, 자칫 밋밋해지기 쉬운 레어 치즈케이크를 쥬레 레이어와 화사한 토핑을 통해 무척 화려하게 완성해 냈습니다. 530엔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성이 돋보이는 비주얼입니다.


식감과 풍미 시식 후기

한 입 맛보면 겉면의 크림은 폭신폭신하고, 레어 치즈 무스는 매끄러운 목넘김 속에 살짝 탄력이 있는 부드러운 꾸덕함을 선사합니다. 입안에 넣고 씹기 시작하면 체온에 닿아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바닥 시트는 바삭바삭하며, 상큼한 베리 쥬레는 탱글탱글합니다.
단맛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여러 유제품을 조화롭게 배합했음이 느껴지는 깊은 감칠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탱글한 베리 쥬레에서 피어오르는 과일 특유의 산뜻한 산미가 기분 좋은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최근 유행하는 카페 디저트는 바스크 치즈케이크처럼 묵직하고 강렬하게 농후한 스타일이 주를 이룹니다. 반면 타카세의 케이크는 화려한 SNS용 트렌드를 좇기보다, 오랜 세월 이곳을 찾아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겨온 다양한 연령대 손님들의 편안한 공기감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소박하고 차분한 맛이었습니다. 손님들의 입맛을 진정으로 배려하며 과자를 만들어왔음을 실감할 수 있는 맛이기도 합니다. 레트로한 공간에서 즐기는 부드럽고 다정한 디저트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매장 정보
- 매장명: 타카세 양과자 (이케부쿠로 본점 이용)
- 주문 메뉴: 레어 치즈케이크
- 가격: 530엔 (세금 포함)
- 구글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