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고현 아시야에서 탄생하여 일본을 대표하는 고급 양과자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앙리 샤르팡티에(Henri Charpentier)’. 이곳에서 수년 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시그니처 메뉴 ‘W 치즈케이크(더블 치즈케이크)’를 직접 구매해 보았습니다.

앙리 샤르팡티에에 대하여
‘앙리 샤르팡티에’는 1969년 4월 효고현 아시야에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살롱 드 테(디저트 찻집)로 문을 열었습니다. 창업주인 아리타 나오쿠니 씨가 레스토랑 수련 시절 깊은 감명을 받았던 ‘크레페 수제트(Crêpe Suzette)’가 창업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브랜드명 ‘앙리 샤르팡티에’는 바로 이 크레페 수제트를 고안해 낸 19세기 프랑스 요리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현재는 주식회사 슈제트가 운영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여, 일본 전역에 90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해외에도 1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제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쇼트케이크, 슈크림, 치즈케이크, 몽블랑, 피낭시에, 마들렌 등 정통 프랑스 셰프의 격조 높은 브랜드명을 내걸면서도, 일본인들의 입맛에 친숙한 양과자와 프렌치 페이스트리를 조화롭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매장은 주로 대형 상업 시설과 백화점 지하 식품관(데파치카)에 집중되어 있어, 백화점 제과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어와 베이크드의 2단 앙상블: ‘W 치즈케이크’
이번에 구매한 ‘W 치즈케이크’는 앙리 샤르팡티에에서 수년 전부터 상시 판매하고 있는 대표 인기 상품입니다.
지름 12cm의 홀 케이크 형태로, 오프라인 매장 가격은 세금 포함 1,782엔입니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생일용 토퍼 장식이 포함된 ‘W 치즈케이크 12cm 버스데이 세트’라는 상품명으로 2,592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장식용 세트가 필요치 않고 케이크 본연의 맛을 가성비 있게 즐기고 싶다면 매장 현장 구매가 한결 알뜰합니다.
백화점 생과자 디저트는 당일 섭취가 기본인 경우가 많지만, 이 케이크는 냉장 보관 시 약 2일간의 소비기한이 주어집니다. 저녁에 구매해 다음 날 여유롭게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그럼 케이크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별도의 ‘허니 메이플 시럽’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표면을 감싸고 있는 것은 곱게 부순 사블레 크럼블입니다.


케이크 윗면에는 식용 금박 가루가 은은하게 뿌려져 있습니다. 황금빛을 띠는 사블레의 색감과 어우러져 무척 고급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단면을 잘라보면 속은 2개 층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윗부분은 마스카포네와 생크림을 조합한 부드러운 레어 치즈케이크 층이며, 아랫부분은 크림치즈를 사용해 구워낸 고소한 베이크드 치즈케이크 층입니다.

맨 바닥에는 고소한 사블레 쿠키 시트가 얇게 깔려 있습니다.


르타오(LeTAO)의 더블 프로마주와의 차이점
분류상 레어 치즈와 베이크드 치즈를 겹쳐 올린 2단 치즈케이크로, 이러한 형태는 ‘더블 프로마주’로도 불리며 홋카이도 르타오(LeTAO)의 간판 메뉴인 ‘더블 프로마주’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르타오의 더블 프로마주 역시 구운 베이크드 치즈케이크 위에 마스카포네 기반의 레어 치즈 무스를 얹은 케이크입니다. 다만 표면 마감 재료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앙리 샤르팡티에는 사블레 크럼블을 두른 반면, 르타오는 고운 카스텔라 스펀지 크럼을 사용합니다. 또한 앙리 샤르팡티에는 바닥에 사블레 시트가 깔려 있지만 르타오는 별도의 바닥 시트가 없습니다.


시식 후기
그럼 앙리 샤르팡티에의 W 치즈케이크 시식 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동봉된 ‘허니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 맛보았습니다.

먼저 입에 넣었을 때 느껴지는 식감은, 겉면의 사블레가 바삭하기보다는 수분을 머금어 부드럽고 촉촉해 내부의 치즈케이크와 거의 일체화된 느낌입니다. 레어와 베이크드 층 모두 미세한 공기층을 품고 있어, 혀끝에서는 부드럽고 촉촉하게 감기면서 혀와 입천장으로 지그시 눌러 먹으면 기포가 사르르 터지는 듯한 경쾌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르타오의 더블 프로마주가 두 치즈 층의 질감 대비를 뚜렷하게 강조했다면, 이 케이크는 두 층이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어우러지는 일체감이 돋보입니다.

맛의 경우 마스카포네와 생크림에서 전해지는 은은하고 밀키한 부드러움에, 크림치즈 특유의 기분 좋은 짭조름함과 깊은 풍미가 훌륭한 밸런스를 이룹니다. 허니 메이플 시럽의 묵직한 달콤함이 자칫 치즈 맛을 덮어버리지 않을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달콤한 감칠맛이 치즈케이크의 풍미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살려줍니다. 오직 이 치즈케이크만을 위해 치밀하게 설계된 전용 시럽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상품 정보
- 브랜드: 앙리 샤르팡티에 (Henri Charpentier)
- 상품명: W 치즈케이크 (허니 메이플 시럽 포함)
- 보관 상태: 냉장 보관 (매장 구매 기준)
- 가격: 1,782엔 (세금 포함, 매장 판매가)
- 크기: 지름 12cm 홀 케이크 (4인~6인용)
- 구매 방법: 백화점 및 오프라인 매장 (버스데이 세트는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
- 공식 웹사이트

